나는 요즘 특히나 행복해지기위해 노력한다. 그리고 나중에 내 딸에게, 행복한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얘기하는걸 상상한다. 그리고 그게 과연 옳은 행동일까도 생각한다. 진짜로 내가 행복한건 스스로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, 남과 잘 지내기위해 행복하려고 노력하는건 피곤하고, 또 결국엔 슬퍼지는 일이기 때문이다.
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노하우에 대해 말을 아끼시는 편이다. 엄마에게는 중학교 1학년 때 국사 시험에 잘 대비하는 공부법을 흥미롭게 배운 기억이 있다(물론 그 때 뿐이었지만). 아빠는 지나가는 말처럼 얘기한게 신기하게도 주로 기억에 남는데, 나는 머리만 쓰고 행동으로는 잘 옮기지 않는다거나 하는 말이다.
부모란 아무리 자식에게 말을 아껴도 잔소리하는 존재인건 어쩔 수 없나보다. 그래서 더욱 내 딸에게 무엇을 어떻게 얘기할지가 망설여진다. 네가 행복한게 제일 중요하다고 얘기해야할까, 행복하기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얘기할까.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작은것에 만족하면 행복하다는데 그건 정말 말도 안되게 어려운 경지라고 얘기를 해야하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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